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소개해주시죠. <br><br>네, '잔혹 동화'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오늘 자유한국당이 '오른소리 가족'이라는 당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. <br> <br>[자유한국당 '오른소리 가족' 제작 발표회] (오늘) <br>이런 혼란의 시기에는 올바른 소리가 필요하지. 이번엔 '덕구' 너도 같이해보자! 다같이 옳은 소리! 옳은 소리! <br><br>오늘 행사에선 인형극을 선보였는데, 방금 보신 반려견인 덕구 역할을 황 대표가 직접 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한국당은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동화를 한 편 선보였습니다. <br> <br>[오른소리](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) <br>어머, 임금님이 벌거벗으셨어. 세상에~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.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지. 하하하하 이럴 수가… 내가 이렇게 바보 같았다니! <br><br>Q.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패러디한 건가 보죠? <br><br>네, 맞습니다. 그런데, 표현 수위를 두고 바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지금 본 동화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바보 같다, 재앙이다,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. <br> <br>그러자, 민주당은 즉각 천인공노할 내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. <br><br>Q. 유튜브는 아이들도 많이 보는데, 단어 수위가 너무 거칠다는 지적이 있겠네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문제는 한국당과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. <br> <br>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] (오늘) <br>우리 정당사에 있어서 당 차원의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는 아마 최초일 겁니다.<br> <br>방금 보신 그 동화를 보고 "한국당, 참 친근하다" 이렇게 느낄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? <br><br>Q. 풍자 수위를 맞추기가 쉽지 않나봅니다. 정치권에서는 지나친 풍자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이 많잖아요. <br> <br>맞습니다.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2004년 8월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찬회 때 노무현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풍자극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[한나라당 '환생경제' 연극] (2004년 8월, 연찬회) <br>"애가 아파도 돈이 있어야 병원에 데려가지. 아이구 OO할 X." <br>"인사를 해도 욕을 하는 뭐 이런 O놈이다 있어." <br>"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." <br> <br>당시에도 한나라당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. <br> <br>반대로 2017년 1월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국회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가 전시된 것을 두고 한국당은 최근까지도 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정미경 / 자유한국당 최고위원] (지난 7월 17일) <br>표창원 의원은 여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누드화에 합성한 미술가라는 인간과 함께 국회에 이를 전시해 놓았다. 이것이야말로 막말 이상의 행동이다. <br> <br>여야 사이의 직설적 비판은 사실 뉴스도 아닙니다. 다만 직설적 비판과 친근한 풍자, 이 둘은 구분할 수 있어야겠죠. <br><br>Q.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. <br><br>'밥그릇 본색?'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오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.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 (오늘) <br>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드디어 밥그릇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 권력과 의석수에 눈이 멀어서 '정치 허언증'에 이른 것 아닌가. <br><br>Q. 심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, 이렇게 주장한 데 대한 반격이군요. 그런데 정치 허언증은 뭔가요? <br><br>어제 심 대표의 이런 주장에 대한 반격입니다. <br> <br>[심상정 / 정의당 대표] (어제) <br>나경원 (원내)대표까지 함께 합의했던 현행 300석에서 10% 범위에서 대하는 그런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. <br> <br>나 원내대표도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330명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, 이렇게 주장한 건데요, 과연 누가 허언증에 걸린 걸까요? <br><br>일단 지난해 12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이 있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보면 의원 정수 10% 이내 확대,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. 여기까지 보면 심 대표 주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문장의 끝은 이런 사항을 정개특위 합의에 따른다, 이렇게 돼 있습니다. 그러니 10% 확대를 합의했다는 심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. <br><br>Q. 심 대표가 여론과 역주행하는 의원 확대에 총대를 메는 이유가 있다죠? <br><br>네 맞습니다. 300석을 유지하려면 지역구 의석을 28석 줄여야 합니다. 그렇게 되면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의원만 60여 명에 이릅니다. <br><br>이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 선거제 개편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. 결국 이 문제를 풀려고 심 대표가 악역을 맡았다, 이런 말이 나옵니다. <br> <br>[김종대 / 정의당 수석대변인]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 <br>기존 300석 내에서 도저히 답이 안 나올 때 누가 악역을 담당할 것이냐.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 것이냐. <br><br>Q. 뭐 정치적인 이유는 이해하겠는데, 국민들이 의원 수를 늘리는 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? <br><br>심 대표는 의원 숫자를 늘리는 대신 세비를 동결하자고 주장합니다. 여기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,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등이 동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늘 국회의원을 300명에서 200명으로 오히려 줄이자, 이렇게 맞불을 놨습니다. <br> <br>그 사이에서 민주당이 눈치를 보는 형국인데요, <br> <br>일자리가 시급한 쪽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이겠죠. 오늘의 한마디는 "일자리는 국민에게"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<br>네,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국회의원을 30% 안팎 줄이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데, 국회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없나 봅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